▲김재호 한양대 겸임교수
미세먼지가 많아지면서 미세먼지 예보나 실시간 정보에 따라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공기오염이 흡연이나 영양실조, 비만, 음주, 약물 남용보다 더 큰 환경 위험요인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현명한 일이다. 그런데, 실내 공기오염이 대체로 실외보다 더 심각하기 때문에 외출자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공기오염은 실내오염과 실외오염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내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연간 430만 명으로 실외오염 사망자 370만 명보다 더 많다. 실내오염 사망자의 60%는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과 같은 혈관질환으로, 나머지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어린이들의 급성 하기도감염(34%), 폐암(6%)과 같은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였으며, 실외오염 사망자는 80%가 혈관질환으로 사망하였다.

집이나 건물은 환기장치가 잘 되어 있지 않을 경우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미세먼지, 라돈,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같은 오염물질에 매우 취약하다. 수많은 조사결과들도 실내오염이 실외오염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으며, WHO와 국제암연구소에 따르면 암의 80%는 유전적인 요인보다는 생활용품에서 발견되는 발암물질을 포함한 환경적인 요인들에 기인한다고 한다.

실내오염이 우리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평균 90%를 실내에서 보낸다는데, 우리나라도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주로 집에서 보내는 주부들이나 어린이들의 건강은 실내 공기의 질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다.

실내오염 물질은 대부분 실내에서 발생한다. 담배연기에 들어있는 일산화탄소, 초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 같은 수많은 유해물질은 비흡연자에게까지 심각한 해를 끼치며, 석탄과 가스, 석유 등의 화석연료와 목재를 태워 난방이나 취사로 이용할 때 많이 나오는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미세먼지 등과 고기나 생선을 구을 때 나오는 미세먼지도 실내공기를 오염시킨다.

벽지나 페인트, 가구, 세탁물과 같은 생활용품으로부터 나오는 벤젠, 톨루엔,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현기증이나 구토, 호흡기질환, 암을 일으키며, 토양가스나 물을 통해 들어오는 라돈 가스는 폐암의 원인이 된다. 또한 가습기나, 냉방장치, 냉장고, 애완동물, 음식물쓰레기 등에서 번식하는 세균과 곰팡이는 전염성 질환, 알레르기 질환, 기관지 질환과 폐암을 일으킨다.

실내오염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나려면 무엇보다도 오염원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금연이 어려워도 가족이나 동료의 건강을 위해 집이나 사무실에서는 반드시 금연하여야 한다. 건물에는 가능하면 친환경자재를 사용하고, 가구를 구입할 때도 친환경제품을 구입하며, 고기나 생선구이 요리는 줄이고, 방향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실내 오염원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다른 한편으로는 수시로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풍기나 공기청정기의 필터는 수시로 청소하고 교환하여 성능을 유지하여야 한다. 난방이나 요리할 때는 환풍기나 팬 후드를 반드시 작동시키고, 실내에 공기정화 기능이 강한 나무를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동차의 실내 오염물질도 같은 방법으로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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