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TV 권오철 기자]



(앵커) 지난주 홍라희 전 관장 등 삼성 오너일가가 호텔신라를 통해 고급 식자재를 공짜로 이용해왔다는 의혹을 단독보도 해드린바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가의 이 같은 갑질 행위가 호텔신라와 오너가만 연결된 것이 아니라, 그룹 전체가 나서서 시스템화시켰다는 증언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권오철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기자) 한 개에 50만 원 가까이 하는 멜론, 한 마리에 비싸면 수억 원을 호가하는 싱싱한 참치, 부르는 게 값인, 잡은 지 16시간 된 옥돔.

연 매출 300조 원의 거대기업을 이끌고 있는 홍라희 관장과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사장 등 삼성 오너가가 공짜로 즐겨먹던 음식들입니다.

시중에서는 찾아보기도 힘든, 이 같은 식자재를 구하는데 호텔신라의 직원들이 상당수 동원됩니다.

호텔신라 '좋은 식자재 TF'에서 '제철 식자재 TF' 등으로 이름 바꿔 온 삼성 오너가 식자재 공급팀은 총 4개 부문으로 나뉩니다.

좋은 식자재 TF에서는 호텔신라에서 가장 조직충성도가 높은 최고 실력자들을 선발해 한식과 중식, 일식, 양식 등의 분야로 보냅니다.

선발된 인력들은 식자재 선별을 위해,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거나 해외의 유명 원산지를 찾아 헤맵니다.

체제비와 구입비 등 모든 제반 비용은 호텔신라 법인에서 전부 댑니다.

하지만, 좋은 식자재가 발견됐다고 바로 삼성 오너가로 진상되는 것이 아닙니다.



발굴된 식자재들에 대한 리스트가 사업보고서 형태로 꼼꼼하게 작성됩니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작성된 보고서는 호텔신라 내부 보고체계가 아닌 다른 곳에서 받아 갑니다.

전 호텔신라 좋은 식자재 TF 관계자 인터뷰(변조) "호텔신라 관계자부문 책임이 직접 보고서를 들고 서초 삼성 40층으로 가죠. 조금만 잘못돼도 담당이 난리를 쳤습니다"

서초 삼성타운에서 40층은 최근까지 삼성 미래전략실이 있던 장소입니다.

호텔신라에서 작성된 보고서는 미래전략실 호텔신라 담당이 직접 관리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삼성 미래전략실에서는 삼성 오너가가 이용할 식자재 리스트업부터 구매, 재구매, 배송 지시까지 모든 것을 총괄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갓 잡힌 생참치를 호텔신라 동경 사무소뿐만 아니라, 삼성물산 동경지사가 구매해서 일사분란하게 배송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삼성 오너가에 세계최고의 음식재료를 공짜로 공급하는 시스템은, 지난 3월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에도, 꾸준히 가동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시아경제TV 권오철입니다.


권오철 기자 konplas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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