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재무통' 이영호 체제로
[아시아경제TV 보도국 권오철 기자]

앵커) 삼성물산의 선장이 확정됐습니다.

그동안 최치훈 사장을 보좌하던 CFO 이영호 사장이 위기의 삼성물산을 챙기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보죠. 권오철 기자

기자) 네. 삼성물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삼성물산 인사, 오래 걸려도 너무 오래 걸렸습니다. 타 계열사랑 비교해도 한달 가까이 차이가 납니다.

기자) 사실, 삼성그룹이 지난해 정기인사를 실시하면서
기준으로 세웠던 1958년생 이전 출생자 2선 퇴진 원칙이 인사를 늦췄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측근으로 통했고, GE의 선진 경영기법을 접목하는
앞서가는 CEO로 평가받던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바로 1957년 생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을 대신해, 이번 정기인사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세운 1958년 이전 출생 사장단은 2선 퇴진한다는 원칙에 따라 최치훈 사장도 물러나야했죠.

하지만, 최치훈 사장에 대한 용퇴보다는 또 다른 역할을 맡으려, 혹은 맡기려 하다가 난관에 봉착했고,
그로 인해, 전체적인 인사가 늦춰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결국 최치훈 사장은 물러났잖아요. 그리고 내부 승진케이스인 이영호 사장이 그 자리를 맡게 됐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최치훈 사장은 지난 연말 계속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회사 내부를 비웠고, 이영호 사장이 거의 한달 넘게 최 사장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웠지만, 외부 영입설이 돌면서 이영호 사장이 포스트 최치훈이 되리라는 전망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삼성물산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일모직과의 합병 자체를 최순실 국정농단과 연계한 ‘성공한 로비’로 치부하면서 합병 자체를 불인정하는 모습을 보였고요.

또, 건설경기 불황으로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 시급한 상황, 그리고, 한지붕 세가족으로 통하는 건설과 상사, 리조트부문을 잘 챙겨야 하는 적임자로 이영호 사장이 급부상했습니다.

앵커) 이영호 사장, 대표이사에 오르자마자 일이 많아지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 공정거래위원회나 국토부, 국회 등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한 내외부의 공세에 시달릴 것이 뻔한 상태입니다.

그렇다고 최순실 국정농단 때문에 대관업무를 드러내놓고 할 수 없다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점도 이영호 사장의 고민거리입니다.

또, 여론 또한 삼성물산에 절대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 때문에 이영훈 사장을 중심한 커뮤니케이션도 기존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건설경기 약화에 따른 자원 배분의 효율인데요.

이영호 사장이 워낙 CFO를 지내면서 삼성물산 전체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에, 최치훈 사장이 적극 추진했던 해외사업 일부 정리를 비롯, 래미안을 포함한 국내 주택사업에 대한 치밀한 전략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떻게 보면, 삼성물산은 사업확장보다는 지금 진행 중인, 혹은 기존 사업을 더 잘하는 방향으로 자원을 투입할 가능성이 높고요.

총수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서 자원을 꼭 쥐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건 그렇고, 부사장 이하 임원인사는 다 시행됐습니까?

기자) 신규선임은 아직 안됐고요. 어제, 20여명의 임원들에게 해임통보가 전달됐고, 해당임원들이 짐을 빼는 시점인 10일 정도 전체적인 임원인사가 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대표이사 선임과정이 늦었고, 이사회 의장 선발 과정이나 대외 현안들이 많은 관계로 큰 폭의 변화는 주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고요.

이영호 사장이 최치훈 사장 시절, 실패했던 사업들을 어떻게 복원하고 정리하느냐가 올 삼성물산 실적의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인사에서는 이영호 사장이 맡아오던 수석CFO 자리에 누가 앉느냐도 잘 지켜보실 문제입니다.

아시아경제TV 권오철입니다.

앵커) 이제 남은 것은 삼성 금융계열사군요. 지켜보죠.




이형진 취재부장 magicbullet@ak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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