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하나금융 특혜대출 조사..노조 “발표 전 인선 끝내려” 의혹
[아시아경제TV 보도국 정윤형 기자]

(앵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회장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배구조에 대한 금융당국의 지적을 받은 후라 회추위가 인선절차에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공정성이 높아졌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는데요.

왜 이런 지적이 나오는지 현장 취재하는 정윤형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정윤형 기자.

이번 차기회장 인선은 과거와 비교해볼 때 빠르게 진행되는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나금융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주 스물일곱 명의 회장 후보군을 선정한 지 닷새 만인 어제, 후보를 열여섯 명으로 압축했습니다.

회추위가 후보로 선정된 16명에게 후보경쟁에 동참할 의사가 있는지 확인한 후, 오는 15일에서 16일, 후보에 대한 개인별 의견진술 기회를 부여합니다.

후보들의 개인별 진술을 듣고 최종 후보군을 16일에 선정합니다. 이후 22일 PT면접과 심층인터뷰를 통해 차기회장 후보를 확정하는데요,

차기회장 후보 선정까지 1월 말이면 끝나는 것입니다. 과거 하나금융지주 회장 인선을 살펴보면 보통 2월 말에나 최종 차기회장이 내정됐습니다.

2012년에는 2월 27일, 2015년에는 2월 23일에 내정됐거든요. 과거보다 한 달정도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는 것입니다.

현재 금감원이 하나금융지주의 각종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는데요,

이 때문에 하나금융 노조 측에선 유력한 차기회장 후보인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에 불리한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에 인선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현재 금감원이 하나금융지주 조사에 착수한 상태죠?

(기자)
네, 지난달에 하나금융 노조가 금감원에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1호 기업인 아이카이스트에 특혜대출을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요청한 바 있는데요,

최근 금감원은 아이카이스트 특혜대출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나은행이 아이카이스트에 1년동안 21억원 가까운 대출을 해준 것을 두고 특혜대출이라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는데요.

한때 부채비율이 647%에 달한 아이카이스트를 하나은행은 재무 안정성을 양호하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이 아이카이스트는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의 동생 정민회 씨가 부사장으로 근무하기도 한 곳이기 때문에 특혜대출이라는 의혹은 더욱 커지기도 했습니다.

조사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현재 하나금융지주 회장인 김정태 회장이 당연히 책임을 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 노조는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 인선절차를 해치우려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입니다.

(앵커)
그동안 하나금융이 지배구조 문제로 금융당국의 눈총을 받아왔잖아요.

그래서 회추위가 김정태 회장을 회추위에서 배제한 새로운 지배구조 개선안을 내놓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공정성에 대한 의혹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구요?

(기자)
일단 가장 큰 문제는 이번 회추위 구성 자체가 김정태 회장에게 우호적인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회추위 구성을 살펴보면, 김정태 회장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인물, 그렇게 추천받아서 사외이사가 된 인물이 추천해 사외이사가 된 인물, 김정태 회장의 고등학교 동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금 회추위 구성원 중 세 명은 과거 2015년 김 회장 연임을 지지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앵커)
현재까지 16명이 경쟁을 벌이게 됐는데, 일각에서는 이들이 김 회장과의 경쟁에서 들러리를 서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한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현재 16명으로 후보가 압축됐는데 이들이 실질적으로 김정태 회장과 회장직을 두고 경쟁하는 구도로 갈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특히 내부 후보들이 최종후보로 올라가게 될 경우 김정태 회장보다 직급이 아래인 후보들이 김 회장과 경쟁을 벌인다는 것이 실질적으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실제로 KB금융지주도 지난번 회장을 뽑을 때 윤종규 회장과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과 최종후보로 올렸는데요,

김 사장과 양 사장은 최종 면접 인터뷰를 고사해서 경쟁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하나금융도 2015년 차기회장을 뽑을 때, 김정태 회장,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이 최종 후보로 올랐는데 정 사장은 고사 의견을 밝히며 면접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최종면접이라고는 하지만 계열사 대표들이 경쟁에 부담을 느껴 사퇴의사를 밝힐 경우 경쟁은 싱겁게 끝나버립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정태 회장이 또 한번 연임을 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윤형 기자였습니다.




이형진 취재부장 magicbullet@ak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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